중소형 아파트 '부활'…1순위 경쟁률, 5년 만에 중대형 추월

입력 2023-08-03 17:55   수정 2023-08-10 16:43

올해 들어 전용면적 60㎡ 미만 중소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. 혁신설계가 도입되면서 실사용 공간이 넓어진 데다 올해부터 서울 전 지역에서 청약 때 중소형 추첨제가 시행된 영향으로 분석된다.

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, 지난달 기준 전국에서 전용 60㎡ 미만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3.0 대 1로 나타났다. 전용 85㎡ 초과(9.1 대 1)와 전용 60~85㎡(7.0 대 1)의 경쟁률을 웃돌았다.

특히 서울은 전용 60㎡ 미만의 경쟁률이 71.5 대 1에 달했다. 전용 85㎡ 초과(39.0 대 1)에 비해선 약 두 배 높았고, 전용 60~85㎡(61.6 대 1)도 크게 앞섰다.

중소형 주택형 경쟁률이 중대형을 웃돈 것은 2018년 이후 약 5년 만이다. 작년은 전국 기준 전용 60㎡ 미만의 경쟁률이 6.82 대 1이었다. 전용 60~85㎡는 6.35 대 1, 전용 85㎡ 초과는 10.76 대 1을 기록했다.

중소형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혁신설계가 도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. 신축 아파트에는 드레스룸, 팬트리(식품저장소) 등 공간 효율을 높인 설계가 다수 도입됐다. 발코니를 확장하면 과거 전용 84㎡에 준하는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.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평균 가구원 수는 2.3명이다. 2~3인 가구 비중이 47.7%에 달한다.

서울 민간아파트 역시 중소형 추첨제가 가능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. 지난 ‘1·3 부동산 대책’으로 서울 4개 구(강남·서초·송파·용산)를 제외한 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려 중소형 물량의 60%가 추첨제로 공급된다. 지난 4월부터는 규제지역 4개 구에서도 추첨제(전용 60㎡ 미만은 60%, 전용 60~85㎡는 30%)를 시행 중이다. 추첨제는 가점이 낮은 사람도 도전해 볼 수 있어 전체 경쟁률을 끌어올리는 구조다.

하반기에도 중소형 주택형 경쟁률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.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에서 16만8000여 가구가, 서울에선 3만85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. 전국 기준으로 상반기의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이다. 당장 이달 서울 성동구에 SK에코플랜트가 ‘청계 SK뷰’를 분양한다. 108가구 일반분양 중 전용 59㎡가 107가구다.

이유정 기자 yjlee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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